최근에 당근에서도 채용 관련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당근에서는 채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렇게 탐색을 하던 중 당근 알바의 리더분께서 쓴 포스팅을 발견했다. 이 포스팅은 글을 다 읽고 개인적인 느낀 점을 정리한 글이다.
리더에 대한 생각
당근알바 리더분께서도 리더가 두려움과 압박으로 동료를 컨트롤하게 되는 상황을 경험하면서, 그런 리더가 되지는 말아야겠다고 다짐하셨다고 한다. 구글에서도 강조하는 분위기이기도 하고, 나도 여러 리더를 만나며 그런 리더는 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공감이 되는 것 같다.
설계쪽에 있을 때 경험상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 곳에서는 구성원들이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가 떨어지는 걸 목격했다. 제품의 완성도를 올리고자 노력하는 의지도 떨어져 있었다. 물론 모두가 의지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 분위기에서도 몇몇 분들은 정말 굉장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하지만, 보통 그런 분들은 굉장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만큼 타오르는 불꽃처럼 금방 사라지셨다.
인상 깊었던 점은 “성과를 내면서 관계도 챙길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내가 딱 이상향으로 그리는 모습이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 의문도 품고 있었던 그런 모습이었다. 나는 다른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에게 배울 점을 찾고자 한다. 이런 건강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을 만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풀어가고 있는지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집중하는 과제
여태까지 내가 경험했었던 곳의 방향은 더 크게 알리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고민하며 영업팀, 사업팀이 점차 힘을 더 가지게 되는 구조였다. 하지만 당근은 달랐다. 더 많은 이가 자발적으로 찾아오도록 하는 것이 “목표”고 그러기 위해서 성과를 위한 “수단”을 만든다. 일반적으로 회사들이 가져가는 방향과 달랐다. “진짜 문제”를 해결하는 것. 그게 당근 알바팀의 핵심 가치였다.
일하는 문화
나는 공수보다 더 적은 시간을 부여하며 강압적인 리더가 운영하는 팀 2번, 훌륭한 리더십으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리더 2번을 만났다.
재밌는 건 내가 존경하는 그 2명의 리더는 리딩보다 개발하는 것을 더 좋아했고 리더 역할을 하기 싫어했었다는 것이다. 순수하게 개발을 정말 좋아해서 개발만 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 두명의 리더는 모든 구성원들이 좋아했다. 어떤 상황에서 개발을 할 때 효율이 잘 나오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밑에 구성원들을 잘 다룰 수 있던 것이다. 다룬다는 표현도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알아서 자발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환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던 것 같다.
인생에서 존중하는 2명의 리더와 함께 일을 했을 때 정말 즐거웠다. 분위기는 좋으면서도 업무의 효율까지 올라가니 회사 출근하는 길이 즐거웠다. 오늘은 또 어떤 개발을 할까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정말 재밌었다.
엔지니어의 방향
“엔지니어는 자기만의 정답을 내는 게 아니라 PM과 프로덕트 디자이너 등 동료들이 제품을 위해 여러 대안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문구에 공감한다.
글을 다 읽고
나도 평소에 사회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본격적으로 구체화하고 창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 다방면으로 실험 중에 있는데 이런 문화를 가진 곳에서 일할 수 있다면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한다.